나의 자작 글

[스크랩] 목련꽃

금수이 2009. 4. 9. 16:57

 

 

한창 목련이 예쁘게 피고 있는 봄이 산속의 마을에 찾아왔다.

오늘은 꽃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내방으로 들어온다.

창문으로 마당에 서 있는 목련 나무를 바라보니 꽃잎이 하얗게

떨어져 있다. 한때의 아름다움으로 뭇 시선을 받은 목련의

최후를 보니 인생의 지나가는  그림자 처럼 느껴진다.

목련은 필때는 이쁘지만 질때는 눈쌀이 저절로 찡그러 진다.

꽃잎 색이 변해서 땅바닥에 물이들어 지저분하게 변한다.

휠체어 바퀴로 지나가면 바퀴에 묻어서 또 보기 싫어지게 변한다.

여러모로 피해를 준다.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의 원조 목련꽃 

그러나 또한 눈으로 보이는 추함의 꽃 목련꽃  

예전에는 목련을 좋아 했던 꽃 이었는데 ...

사람이나 사물이나 외모로 보지말고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

갖는 지혜를 얻고 싶다.

 

출처 : 창골산 봉서방
글쓴이 : 이쁘니금수니 원글보기
메모 : 가져가요~

'나의 자작 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감사기도  (0) 2009.05.22
가을과 인생에 대해서...  (0) 2008.10.15
두우쟁이 물고기  (0) 2008.06.20
단풍  (0) 2008.05.1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