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창 목련이 예쁘게 피고 있는 봄이 산속의 마을에 찾아왔다.
오늘은 꽃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내방으로 들어온다.
창문으로 마당에 서 있는 목련 나무를 바라보니 꽃잎이 하얗게
떨어져 있다. 한때의 아름다움으로 뭇 시선을 받은 목련의
최후를 보니 인생의 지나가는 그림자 처럼 느껴진다.
목련은 필때는 이쁘지만 질때는 눈쌀이 저절로 찡그러 진다.
꽃잎 색이 변해서 땅바닥에 물이들어 지저분하게 변한다.
휠체어 바퀴로 지나가면 바퀴에 묻어서 또 보기 싫어지게 변한다.
여러모로 피해를 준다.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의 원조 목련꽃
그러나 또한 눈으로 보이는 추함의 꽃 목련꽃
예전에는 목련을 좋아 했던 꽃 이었는데 ...
사람이나 사물이나 외모로 보지말고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
갖는 지혜를 얻고 싶다.
출처 : 창골산 봉서방
글쓴이 : 이쁘니금수니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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